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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내놓을 한국적 오페라 만들 때
한국국악교육원 기사입력  2011/12/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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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음악문화에 있어 오페라는 음악문화의 정점에 자리하고 있다. 그만큼 오페라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크다는 얘긴데 그것은 오페라가 음악의 모든 형태를 총망라한 종합 예술적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페라는 서양음악문화의 꽃으로서 자리해 왔고 실질적으로 서양음악문화를 이끌어온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오페라양식의 한국적 수용은 지금까지 별다른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김동진을 비롯한 많은 양악작곡가들이 한국적 오페라를 만들고자 노력했으나 양악의 테두리를 크게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한국적 오페라의 창출에 실패했다. 오페라 문화가 발달하지 못한 미국에서 거쉬인이 '포기와 베스'를 통해 미국적 오페라를 만들어 냄으로써 미국음악과 세계음악의 접목을 훌륭하게 이루어낸 것과 비교할 때 음악계가 좀더 분발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거쉬인의 오페라가 성공을 이룬 것은  오페라 양식에 미국의 소재를 도입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미국적 음악양식을 바탕으로 여기에 오페라의 양식을 도입함으로써 미국음악의 특수성과 오페라의 보편성이 하나로 융합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번에 청주시와 '오페라 직지 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오페라 '직지'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인 '직지'의 제작에 얷힌 내용을 오페라로 꾸미고 있기 때문에 그 음악적 내용 역시 극히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보편성을 띄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국악기와 양악기의 혼성 편성에 국악창법과 양악창법을 동시에 사용하여 새로운 음악양식을 창출해 내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국악은 양악의 보편적인 음악양식을 소화해서 연주해 내어야 할 것이고 양악 역시 국악의 독특한 표현양식을 익혀 음악표현의 폭을 넓혀 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오페라 '직지'는 진정한 한국적 오페라의 첫 시도이면서 우리 오페라가 세계적 오페라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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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2/22 [17:22]  최종편집: ⓒ 아시아문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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