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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산조의 유파
문화재청문화재위원김승국 기사입력  2010/03/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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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연행되어지고 있는 가야금 산조의 대표적 유파로서는 김죽파류, 김윤덕류, 성금연류, 최옥삼류, 강태홍류, 김병호류, 서공철류, 신관용류, 유대봉류, 황병기류 등 10개 유파를 꼽을 수 있다.

그리고 현행 유파의 선행 계보는 한성기류, 안기옥류, 박상근류, 심상건류, 김종기류 등으로 공히 현재에는 유파로서 연행되어지지 않고 있다. 한성기류는 김죽파류의 선생계보로서 한성기가 김창조에게서 사사하여 김죽파로 이어진 계보이다. 안기옥류는 김윤덕류의 선행 계보로서 안기옥이 김창조, 한숙구에게 사사하여 정남희를 거쳐, 김윤덕으로 이어진 계보이다. 박상근류는 성금연류의 선행 계보로서 박상근이 박팔괘에게 사사하여 성금연으로 이어진 계보이다. 심상건류는 심상건의 아버지 심창례로부터 사사한 계보이다. 김종기류는 김종기가 외숙 박한용에게 가야금 산조를 배워, 독자적인 가락으로 유파를 형성한 것이며 정금예, 장월중선에게 가르쳤고, 김삼태가 이어받았다.

김죽파는 1911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1989년 서울에서 별세하였다. 조부인 김창조에게 가야금을 배우고, 한성기에게 가야금 산조를 배웠다. 독자적인 가락으로 새로운 유파를 형성하였으며, 1979년 중요 무형문화재 제 23호 가야금 산조 예능 보유자로 지정되었다. 김죽파가 호화스럽고 고상한 삶을 살았기에 전체적으로 밝고 화사한 느낌의 산조이다. 양승희, 문재숙, 이재숙, 김정자, 박현숙, 성심온, 서원숙, 이미경, 민미란, 이재경, 이유나 등에게 가르쳤다.

김윤덕은 1918년 전북 정읍에서 출생하여 1978년 서울에서 별세하였다. 정남희에게 가야금 산조를 배워 독자적인 가락으로 새로운 유파를 형성했으며, 1978년 중요 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예능 보유자로 지정되었다. 이영희, 황병기, 원한기, 이재숙, 김승희 등에게 가르쳤다. 현재 김윤덕류의 대표적 연주가로서는 이영희이며 현재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이다.

성금연은 1923년 출생하여, 1974년 미국 하와이로 이민을 가서 1987년 하와이에서 별세하였다. 박상근, 안기옥에게 가야금 산조를 배워 독자적인 가락으로 새로운 유파를 형성하였다. 김창조의 전라도 산조 바탕 위에다 이차수의 충청도 산조가락을 접목시켜 훨씬 화려한 스타일의 성금연식 산조가 탄생했다. 1968년 중요 무형문화재 제 23호 가야금 산조 예능 보유자로 지정되었다. 지성자, 지미자, 지순자, 박미령, 김명신, 황병주, 권혁태, 김수란, 김승희. 지애리 등에게 가르쳤다. 그녀는 미국으로 떠나면서 예능보유자의 길을 포기하였다.

최옥삼은 1917년 전남 강진 병영에서 출생하여 김창조로부터 사사하여 함동정월을 가르쳤다. 함동정월은 198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 23호 가야금산조의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으며, 최옥삼류 가락을 변형 없이 제자들을 양성하였다. 함동정월은 많은 이혼과 아들의 죽음, 노후 병환으로 힘겨운 생활을 하다가 별세하였다. 그녀는 성애순, 김일륜, 이재숙, 박재희, , 정회천, 김상순, 황병주, 김정자, 나현숙, 이경자, 이영신, 안희정 등에게 가르쳤다. 최옥삼류 는 슬프고 애절한 느낌의 산조다.

강태홍은 1894년 전남 무안출생으로 1968년에 부산에서 별세하였다. 김창조에게 가야금 산조를 배워 독자적인 가락으로 새로운 유파를 형성하였으며, 최금란, 박차경, 원옥화, 김소희, 김춘지, 구연우, 신명숙에게 가르쳤다. 1979년 김춘지 (1919~1980)를 예능 보유자로 하여 중요 무형문화재 제 23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강태홍류의 대표적 연주가로서는 임경주, 신명숙, 백혜숙, 고연정 등이 있다.

김병호는 1910년 전남 영암에서 출생, 1968년 서울에서 별세하였다. 김창조에게 가야금 산조를 배워 독자적인 가락으로 새로운 유파를 형성, 이재숙, 김정자, 강문득, 양연섭에게 가르쳤으며 현재 김병호류의 대표적 연주가로서는 양연섭, 선영숙, 김남순, 이지영 등이 있다.

서공철은 1907년 경기도 연천에서 출생하여 1970년 서울에서 별세하였다. 전남 화순으로 이주하여 정남옥에게 가야금 산조를 배웠다. 독자적인 가락으로 새로운 유파를 형성하여 박향산, 강정렬, 강정숙에게 가르쳤다. 현재 서공철류의 대표적 연주가로서는 강정숙을 꼽을 수 있으며 그의 제자 김준호, 오경희 등이 있다.

신관용류의 대표적 연주가로서는 강정렬, 정발영 등이 있으나 또한 강정렬이 병창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어 있고, 신관용류 연주자들은 대부분 병창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산조로써 거의 연주되어지지 않고 있다.

유대봉은 즉흥 산조로 유명하며 현재 유대봉류의 대표적 연주가로서는 백인영이 있으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황병기류는 정남희-김윤덕-황병기로 이어져 황병기에 의하여 완성되었으며 황병기는 이재숙, 김정자, 조청자, 서원숙, 이승열, 양연섭, 양승희, 문재숙, 박현숙, 윤소희, 곽은아, 앤드루 킬릭, 바버라 스미스, 로버트 가피어스 등에게 가르쳤다. 현재 황병기류의 대표적 연주가로서는 황병기, 지애리, 박현숙, 김일륜, 곽은아 등을 꼽을 수 있다.

산조는 언제 어떤 시기에 선생을 찾아가서 배웠는지에 따라 천차만별의 연주 실력의 차이를 느끼게 된다. 유파를 전승함에 있어, 생전의 스승과 똑같이 연주하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은 아니다. 스승이 30세 때 가르친 제자와, 50세 때 가르친 제자는 분명 연주가 다를 수밖에 없다. 한 사람이 가르쳤지만 가르친 시기에 있어서도 변화가 생기고, 배운 사람도 각자가 살아온 환경과 세월의 흐름에 따라서 변화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너무나도 확연하게 틀리다면 그건 문제가 되겠지만, 가야금 산조에 있어서 기본은 탄탄한 오른손 터치와 왼손 농현. 그리고 성음이기에, 각자가 배운 산조가락을 변형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좋은 연주 실력을 보여야 한다.

또한 가야금 산조의 연주는 깊이 들어갈수록 경드름 강산제 평계면 등등 얼마나 많은 느낌이 다르고 왼손처리 하나하나 오른손 장식음에 따라 많은 차이가 생기므로, 짧은 시간의 연주 한번으로 그 기량을 평가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매년 대학의 학과에서 일정한 수의 제자를 배정 받아 가르치고 있는 대학 교수가 보유자가 될 때에는 절대적인 문화권력자가 되기 쉽다. 대학교수가 반드시 고도의 기량을 갖고 있지 않음을 놓쳐서는 안되며, 수준 이하의 기량을 갖고 있는 대학교수들도 의외로 있다. 보유자로 지정이 되면 명예와 부가 보장되기 때문에 보유자로 지정되기 위한 다툼이 치열하며, 대학교수들이 보유자로 지정되는데 유리한 입장에 서있는 것이 현실이므로, 이러한 불합리한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가야금 산조 보유자 인정에 있어 현재 김윤덕류, 김죽파류에서 보유자를 내었다. 원래 성금련류, 강태홍류, 최옥산류에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가 있었으나 현재 보유자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므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예능보유자를 추가로 지정한다면 성금연류(성금연), 강태홍류(김춘지), 최옥삼류(함동정월) 등에서 보유자를 배출해 보는 것이 어떨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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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3/24 [11:18]  최종편집: ⓒ 아시아문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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